'여전한 청약열기'…주말 견본주택에 14만명 넘는 인파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주말 전국에서 문을 연 10곳의 견본주택에는 무더위와 장맛비 등 궂은 날씨에도 방문객들이 대거 몰렸다.
1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분양하는 '상계역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의 견본주택에는 지난 14일 개관 이후 이날까지 사흘간 1만8천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집계됐다.
6·19 대책으로 입주 시까지 분양권 전매제한이 금지되고 강화된 대출규제가 적용되는 곳임에도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많은 수요자가 관심을 보였다.
중흥건설이 서울시 구로구 항동에 짓는 '구로 항동지구 중흥 S-클래스'의 견본주택에도 개관 후 사흘 동안 2만5천여명이 몰렸다.
구로 항동지구는 서울에서 보기 드문 공공택지여서 분양권 전매 금지와 강화된 대출규제가 적용됐음에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았다.
포스코건설이 의정부 장암동에 선보이는 '장암 더샵' 아파트의 견본주택에는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주말까지 사흘간 2만여명이 다녀갔다.
이 단지는 15년 만에 장암지구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로, 계약 후 6개월이면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견본주택에는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의정부 거주자는 물론 전·월세에 부담을 느낀 서울 거주자도 많이 찾았다.
반도건설이 고양시 지축 공공택지에 분양하는 '지축역 반도유보라'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개관 사흘 동안 1만7천여명이 다녀갔다.
견본주택에는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서울 출퇴근 수요자들과 입주 10년 차를 맞는 인근 은평뉴타운 주민들, 바로 옆의 삼송지구 수요자들이 몰려 주말 내내 상담석이 꽉 찼다.
삼송동에서 온 차모(54·여)씨는 "최근 삼송지구 아파트값이 분양 때보다 많이 올라서 지축지구도 향후 프리미엄이 기대돼 청약을 고려 중"이라며 "지축지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100% 청약가점제 지역인 데다, 지하철 3호선 라인 역세권에 있어 입주 후 시세차익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삼호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견본주택에는 오픈 3일간 3만8천여 명이 다녀가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 지역은 6·19 대책에도 불구하고 아직 분양권 전매제한이 시행되지 않는 곳이어서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수요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분양소장은 "부산 광안리 일대의 프리미엄 바다 조망과 센텀시티 더블생활권을 품고 있고 이 지역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여서 수요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5·6블록에서 분양하는 '원주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견본주택에도 주말까지 사흘간 1만8천여 명이 방문했다.
이 단지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고 청약 자격만 갖추면 거주제한 없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는 '전국구 청약지'여서 원주는 물론이고 수도권이나 충청권역의 수요자들도 더러 보였고 투자자들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서울에 직장이 있는 윤모(35) 씨는 "서울아파트는 너무 비싸서 원주에 가족을 두고 기러기생활 중인데 KTX 서원주역이 생기면 출퇴근이 가능할 것 같아 역과 가까운 기업도시 내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며 "서울 작은 평수 전셋값으로 여기 큰 평수를 바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부담이 없어 청약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