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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치료 중단 판결' 英아기에 새희망…美의사 진료위해 런던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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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치료 중단 판결' 英아기에 새희망…美의사 진료위해 런던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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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치료 중단 판결' 英아기에 새희망…美의사 진료위해 런던行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생후 11개월에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받은 영국의 희소병 환아 찰리 가드에게 실험적 치료를 제안한 미국 의사가 찰리를 진단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의료센터 신경과 전문의 미치오 히라노 교수가 내주 초 런던을 방문해 찰리를 진찰할 예정이다.

또 그는 오는 17일과 18일 찰리를 진료해온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GOSH)에서 이 병원 의사와 외부 전문가들을 만나 찰리의 치료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8월 태어난 찰리는 희소병인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MDS) 진단을 받았다.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눈을 뜨지 못하고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데다가 자력으로 숨을 쉴 수도 없다.

히라노 교수는 찰리와 비슷한 환자 최소 1명에게 적용한 적이 있는 실험적인 '뉴클레오시드 치료'(nucleoside therapy)를 찰리에게 제안했으며, 이 치료법이 효과를 보일 가능성을 10%로 추정했다.


찰리의 부모는 아들이 뉴욕에서 히라노 교수에게 치료받기를 원하지만, GOSH 의료진은 이미 가능한 모든 치료법을 써본 찰리에게 실험적 치료가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결국 지난 4월 찰리의 연명장치 중단을 허용해달라는 의료진의 요청이 영국 고등법원에서 받아들여졌으며, 이후 이 판결은 여러 법원에서 심리와 항소를 거쳤다.

찰리를 살리자는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영국 고법 니컬러스 프랜시스 판사는 "강력하고 새로운" 증거가 있으면 재심에서 기존 결정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히라노 교수는 실험적 치료로 근력이 개선될 확률이 10%, 뇌 기능이 개선될 확률이 낮지만 유의미하다며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지난 13일 프랜시스 판사에게 증언했다.

프랜시스 판사는 의료진 회의에서 찰리의 미국행을 합의하면 이에 동의하겠다며 찰리에게 실험적 치료를 허용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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