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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무대와 주인공 찾아…택시운전사·군함도 광주시사회(종합)

17일 5·18 단체·24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각각 초청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영화 택시운전사, 군함도가 본 개봉을 앞두고 나란히 광주를 찾아 비극의 순간을 직접 경험했던 역사 속 주인공에게 먼저 선보인다.


16일 5·18기념재단과 CJ CGV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 CGV광주상무점에서 배급사 쇼박스 주최로 택시운전사 5·18 유공자 시사회가 열린다.

영화 주 무대인 광주에서 열리는 첫 번째 시사회라는 상징성을 부여해 초청 대상을 5·18 유공자와 관련 단체로 한정했다.

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오월어머니집,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광주트라우마센터에서 150여 명이 참석한다.

제작진과 출연자 인사 등 특별행사 없이 간략한 취지 설명 후 시사회를 시작한다.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영화는 이방인의 시선에서 1980년 5월 광주를 그린다.

택시기사 만섭(송강호)이 독일 기자(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는 지난해 타계한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5·18 취재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힌츠페터는 독일 제1공영방송 ARD-NDR 특파원으로 5·18 참상을 현장에서 취재해 전 세계에 알렸다.

고인의 머리카락과 손톱 일부는 '광주에 묻히고 싶다'던 유지에 따라 망월동 5·18 구묘역에 안치됐다.

시사회와 별도로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5·18 바로 알기' 스토리펀딩(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15975)이 1천만원을 목표로 택시운전사 청소년 관람권 후원금을 모은다.


일제 강제동원 조선인의 탈출기를 그린 영화 '군함도' 광주시사회도 이달 24일 오후 7시 CGV터미널점에서 열린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회원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에는 광주지역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86) 할머니가 참여해 소감과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시민모임은 영화 상영시간이 2시간 12분에 달하는 만큼 양 할머니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시사회 세부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1999년부터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이어온 징용 피해자를 돕고자 2009년 3월 12일 광주에 사무국을 두고 결성했다.

일본 정부의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맞서 일본 현지와 유럽 등지에서 역사적 실체를 알리는 활동을 펼쳤다.

26일에 개봉하는 영화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 대규모 강제노역이 이뤄진 일본 나가사키현 군함도(하시마 섬)에서 목숨 걸고 탈출하는 조선인 400여 명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이 출연했다.

소지섭·송중기 팬카페 회원들은 군함도 비극을 알리는 데 앞장서온 시민모임에 지난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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