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범민주파 의원 4명 자격 박탈…친중파 독주 우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법원이 14일 입법회의원(국회의원격) 선서 파행 논란에 휩싸인 범민주파 의원 4명의 자격을 박탈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원은 이날 렁?훙(梁國雄) 전 사회민주연선(社會民主連線) 주석과 네이선 로(羅冠聰)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주석, 라우시우라이(劉小麗·여) 의원, 에드워드 이우(姚松炎) 의원 등 4명이 작년 10월 12일 의원 선서식에서 기본법(헌법격) 조항에 부합하는 의원선서를 하지 못했다며 자격 박탈 결정을 내렸다.
이에 앞서 홍콩 친중파 단체는 이들이 의원선서식 때 우산혁명 시위의 상징인 우산을 든 채 선서하거나 선서 시간을 고의로 지연시키자 법원에 이들의 자격박탈을 요구하는 사법 심사를 청구했었다.
법원은 작년 11월 15일에도 식스투스 바지오 렁(梁頌恒), 야우와이칭(游蕙禎·여) 당 의원에 대해 불성실한 의원선서를 이유로 자격을 박탈했다.
이에 따라 범민주파의 지역구 의석은 전체 35석 중 과반에 못 미치는 14석으로 줄어 16석인 친중파의 법 의결을 막을 비토권을 상실해 친중파의 독주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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