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KOICA '농가공 전략' 국가정책 채택…"기적 이룰 것"
(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우간다 정부는 한국이 수립해준 '농가공 및 마케팅 전략'을 국가 정책으로 채택해 경제발전을 꾀하기로 했다고 14일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밝혔다.
우간다의 크리스토퍼 키바장가 농축수산부 정무장관은 지난 11일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에서 열린 채택식 행사에서 "우간다 농업의 우선순위와 전략상품에 쌀과 옥수수가 포함돼 있다"며 "한국이 세워준 사업전략과 같이 수확 후 관리, 부가가치 창출, 시장 접근성 확보 등의 통합적인 접근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간다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쌀과 옥수수의 수확 후 관리, 가공 부문 선진화 계획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기적을 이뤄보겠다"고 다짐했다.
우간다는 인구의 7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할 정도로 농업이 경제발전에 중요하지만 기술력의 부족으로 농업 생산성이 크게 낙후돼 있다. 이에 KOICA는 2013년부터 250만 달러(약 28억원)를 들여 주요 곡물인 쌀과 옥수수에 대한 농가공 기술과 마케팅 정책기반 조성을 위한 컨설팅을 하고 농가공 시범센터를 운영한 뒤 관련 전략을 수립해 제시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가공업자 베르나르드 카웨메라는 "옥수숫가루를 활용해 만든 베이킹 제품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농민 에드워드 무기사는 "이 사업으로 생산한 옥수수를 더 높은 가격에 판매했고, 여기서 얻어진 수익으로 농지를 사들이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고 KOICA가 전했다.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