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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류샤오보 부인 연금 해제하고 출국 허용해야"

류샤오보 타계에 "인간정신 구현…세계인의 애도와 함께 한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은 13일(현지시간) 중국 반체제 인사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가 간암 투병 끝에 타계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그의 부인인 류샤(劉霞·55)를 가택연금 상태에서 해제하고 출국을 허용하라고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루샤오보의 부인 루샤를 비롯해 그가 사랑했던 모든 이에게 충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달한다"면서 "중국 정부는 루샤의 희망에 따라 그를 가택연금 상태에서 풀어주고 중국을 떠나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중국에서 평화적인 민주개혁을 고취하려 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수감됐다가 숨을 거뒀다"면서 "오늘 나는 그의 별세를 애도하는 중국인 및 전 세계인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류샤오보는 그의 일생을 조국과 인류의 개선, 정의와 자유의 추구에 헌신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의 자유, 평등, 헌법 제도를 위한 투쟁을 통해 류샤오보는 노벨상이 보상한 인간 정신을 구현했다"면서 "죽음을 통해 그는 노벨위원회의 선택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류샤오보의 건강 상태가 악화한 이후 류샤오보의 완전한 가석방과 적절한 치료 제공, 부인의 가택연금 해제, 류샤오보 가족에 대한 이동의 자유 등을 요구해왔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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