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한국계' 주한호주 대사에 "모국에도 많은 도움 주시길"
김은경 환경장관에 미세먼지·4대강 대책 주문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3일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에게 "앞으로 양국이 대사를 통해 더욱 긴밀하고 친구처럼 되는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계 호주인인 최 대사를 만나 "대사님 같은 분이 쭉쭉 성장하셔서 모국에도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2차세계대전 이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당시를 언급, "일본 측은 패전국이면서도 많은 외교적 수완을 발휘했는데, 당시 주로 일본인 아내를 둔 각국 대사들이 도움을 줬다고 한다. 강대국 대사들이 일본의 사위였던 것"이라면서 "호주 대사는 한국의 아들이기 때문에 양국의 이익을 보호하면서 국제사회에서 함께 편이 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의 영토반환 조항에 독도가 누락된 점을 소개, "시간이 나시면 독도도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 해양주권은 굉장히 치열해질 것 같다. 해양주권 확보를 위해서 양국이 잘 협조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 이후에 함께 '윈윈'하고 있다"면서 "주부로서 호주산 쇠고기의 애용가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최 대사는 "대사로서의 주 임무는 한국 내에서 호주의 이해관계 증진에 있다"면서 "한국 내에서 호주에 대한 이해가 증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치에 기반한 국제적 규범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제적인 원칙들을 지켜나가는 것이 분쟁 발생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양국이 공유하는 이해관계가 커서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어 같은 자리에서 김은경 환경장관과 만나 미세먼지 저감과 사대강 사업으로 인한 녹조현상 해결 등을 위한 환경부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 지방자치단체에서 무분별한 쓰레기 소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저희도 대책을 마련해 가겠지만, 국민의 실천이 없이는 어려운 것"이라면서 "모두 지원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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