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이달 초 대만해협에서 대규모 훈련을 벌인 중국 랴오닝(遼寧) 항공모함 전단이 다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대만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랴오닝함 항모전단이 12일 오전 2시 40분(현지시간)께 대만 ADIZ 남단에 진입한 뒤 대만해협 중간선을 따라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전했다.
랴오닝 항모전단은 전날 홍콩에서 주권반환 20주년 기념행사를 마치고 모항인 칭다오(靑島)항으로 귀환하면서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대만 국방부는 관측했다.
랴오닝함이 대만해협에 출현한 것은 지난 2일 주변해역에서 실시한 대규모 훈련 이후 열흘만이다.
대만 국방부는 랴오닝함 전단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관영매체와 대만 매체 등은 랴오닝함 전단이 모항으로 귀항할 때 대만해협을 통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랴오닝 항모와 구축함인 지난(濟南)함·인촨(銀川)함, 호위함인 옌타이(烟台)함, 함재기 젠(殲·J)-15 등으로 구성된 전단은 홍콩 주권반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5일간 홍콩에 처음 기항해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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