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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광주교육감 해외연수 '외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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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광주교육감 해외연수 '외상' 논란

교육감協 주관 연수 강행 뒤 추경 예산 편성…시의회 반발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돈도 내지 않고 해외연수를 갔다면 그것이 외상 여행이 아니고 뭡니까."


광주시교육청이 교육감의 해외연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광주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12일 장휘국 교육감이 최근 전국 시도 교육감협의회가 주관한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사실상 외상 여행을 다녀왔다고 지적했다.

장 교육감은 김모 장학관, 수행비서 등과 함께 지난달 11일부터 19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다녀왔다.

코스에는 나이아가라 폭포로 유명한 나이아가라폴스 등도 포함됐다.

연수에는 주관 교육청인 강원교육감과 충북교육감이 함께 했으며 모두 10명이다.

1인당 여비는 800만원으로 8천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여비로 쓸 분담금(각 교육청이 부담하는 일종의 회비)을 광주교육청이 내지 않고 여행을 떠났다는 데 있다.

교육감 협의회는 시도 교육청에서 올해 냈던 분담금 1천700만원이 부족하자 지난 3월 2천500만원씩 더 내기로 하고 시도 교육청에 통보했다.

해외연수를 진행하면서 분담금이 부족해 생긴 일로 2천500만원은 교육청별 해외연수 여비와 딱 들어맞은 수준이다.

하지만 시 교육청은 지난 6월, 1회 추경때 분담금 증액 예산안을 시의회에 내지도 않았다.

회기와 연수기간이 겹친 장 교육감은 본회의까지 불참해가며 연수를 강행했다.

이후 시 교육청은 이달 3일부터 열리는 2회 추경때 뒤늦게 분담금 증액분을 제출했다.

당연히 시의회가 거세게 반발했다.

이 연수는 17개 시도 교육감이 3개 코스로 나눠 진행됐으며 장 교육감이 북미 코스를 강행한 것은 나머지 2개 코스는 이미 다녀온 곳이었다는 후문이다.

광주시의회 예결위는 연수를 다녀온 뒤 분담금 증액을 요구한 것은 절차상 큰 흠결이 있다며 삭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분담금 일부로 여비를 충당한 것은 맞지만, 외상으로 연수를 다녀왔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절차상의 잘못에 대해 시의회에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nicep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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