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불출석 입장 뒤집고 삼성 이재용 재판에 증인 출석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황재하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출석을 거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정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정씨는 이날 법정에서 증인 선서를 한 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작성한 진술조서가 사실대로 작성됐다는 취지의 '진정 성립'을 확인했다.
당초 정씨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불출석 신고서를 냈다. 자신이 수사받는 형사사건과 이 부회장의 재판이 직결되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정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설득 끝에 재판 출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정씨가 삼성에서 승마훈련을 지원받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당초 이날로 예정된 최씨의 신문을 미루고 정씨를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씨는 삼성이 처음 제공한 말 '비타나V'등 세 필을 '블라디미르' 등 다른 말로 바꾼 이른바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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