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관계개선 행동으로 판단…군사연습 중지해야"
조선신보, 남북관계-북핵 연계정책 포기 요구도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1일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는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의 중지를 요구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과녁은 북핵이 아니라 미국의 전쟁소동' 제목의 기사에서 "북측은 남조선 당국의 관계개선 의지를 말이 아니라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나가는 각오와 행동을 근거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조선반도(한반도) 긴장 격화의 주된 요인인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할 결단을 내릴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8월에는 북을 겨냥한 미남(한미) 합동의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지적해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을지프리덤가디언 연합훈련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고 대남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신문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남북관계에서 한국 주도적 역할에 대해 "트럼프의 지지는 미국이 남조선에 씌우는 올가미의 또 다른 표현"이라며 "미국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발휘되는 주도권은 북측이 주장하는 자주의 개념과 대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대북압박책동에 추종하면서 발휘하는 주도권이란 미국의 '북핵포기론'의 대변이나 북에 대한 군사도발, 제재봉쇄의 대리수행으로 될 수밖에 없다"며 "조선반도 핵 문제의 발생원인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있으며 따라서 철저히 조미 사이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남북관계-북핵문제 연계정책의 포기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과 관련, "남조선의 현 집권자는 도이칠란트를 행각(방문)하여 베를린에서 '대북제안'을 담은 연설을 했는데 이것 또한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의 낡은 틀에 갇힌 채로 내놓은 제안이라면 북측의 호응을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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