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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금괴 밀수 급증…"중국 부유층 재산 도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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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금괴 밀수 급증…"중국 부유층 재산 도피용"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에서 최근 자주 발생하는 금괴 밀수 사건이 대부분 중국의 부유층에 의한 자금 밀반출용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1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대만발 일본 간사이(關西)공항 행 저비용항공기(LCC)의 화장실 내에서 수십㎏에 달하는 금괴가 담긴 포대가 발견됐다.

이 공항을 관할하는 오사카(大阪)세관은 승객이 밀수를 시도하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주부(中部)공항으로 금괴 30㎏을 밀수하려던 이모씨 등 한국 국적 여성 4명과 일본 국적 여성 1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들어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해 일본으로 금괴를 밀수입하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산케이는 중국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밀수 시도는 중국의 부유층이 자신의 재산을 외국으로 빼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부유층이 위안화를 통해 매입한 금괴를 여러 명의 운반책을 동원해 대만이나 한국 등으로 1차로 보낸 뒤 이를 다시 일본으로 반입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중국이나 대만의 공항이나 항만 직원들을 매수해 몰수당하지 않고 반출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금괴에도 8%의 소비세를 붙여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운반책이나 공항 직원 매수에 필요한 경비를 조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일본 각지 세관에 적발된 대만의 금괴 운반책은 130명, 물량은 400㎏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에서 대만을 거쳐서 일본으로 반입하려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 반입되는 양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중국의 톈진(天津)이나 상하이(上海)는 물론 한국을 경유한 금괴 반입시도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중국 부유층이 일본에 금괴 반입을 시도하는 것은 이들 사이에 중국 경제가 현재 최고 활황을 맞고 있어서 위안화가 머지않아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산케이는 "중국 부유층들은 버블기에 모은 돈을 지키기 위해 2년 전부터 물밑에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자산을 해외로 반출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고 덧붙였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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