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캠 협의회' 두고 학생·학교 이견…출구 못찾는 서울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을 반대하는 학생과 대학본부 측이 10일 '시흥캠퍼스 관련 문제 해결과 신뢰 회복을 위한 협의회'(협의회) 구성을 놓고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이날 서울대 총학생회와 학교 측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8시간 30분 동안 협의회 구성을 위한 제8차 사전면담을 진행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협의회의 성격과 활동내용에서 평행선을 달렸다. 학생들은 협의회를 시흥캠퍼스 문제를 원점 재검토하는 조사위원회의 성격으로 보았지만, 학교 측은 협의회를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향후 계획으로 수립하는 기관으로 봤다.
학생 측 관계자는 "협의회의 인적 구성 등 많은 부분을 학교에 양보했지만, 협의회의 성격을 규정하는 문안을 두고 견해차가 컸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오는 13일 다시 사전면담을 열고 이견을 좁혀갈 예정"이라며 "많은 부분에서 합의를 이룬 만큼 다음 면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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