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민진당, 中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석방 요구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 여당 민진당이 중국 당국에 류샤오보(劉曉波·61)의 석방을 촉구했다.
10일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에 따르면 대만 민진당은 간암 말기에 걸린 중국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와 그의 아내 류샤(劉霞·55)에 대해 중국 당국에 조건없는 석방을 요구하며 가장 우수한 치료를 받아 신체적 자유는 물론 정신적 자유를 최대한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진당은 "류샤오보가 비폭력운동으로 중국 민주화에 30년간 종사하며, 중국의 민주, 자유 및 인권을 쟁취하고자 힘썼다"며 "(중국) 정부의 강력한 압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의지를 보여 사람들을 감복시키고 존경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민진당은 (대만은) 1986년 이전에는 민주와 자유를 추구하는 인사들 또한 국민당 계엄체제에서 (류샤오보처럼) 유사한 박해를 받았기에 류샤오보가 받은 고통과 상처를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창당 31년을 맞는 민진당의 창당 전까지 대만은 국민당 일당체제였다.
민진당은 이어 시민은 민주주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므로 국가로부터 무자비한 폭력을 당해선 안 된다며 성숙하고 진보한 문명국가는 이들을 정치사상범으로 전락시키지 말고 보편적 가치로서 중국 국민의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인권운동 단체도 중국에 류샤오보가 대만에 와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요구했다. 이어 대만 정부도 투병 중인 류샤오보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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