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만물동량 건설자재 반입 증가로 16.9%↑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지역 올해 상반기 항만물동량이 자갈과 모래 등 건설자재 반입량이 많아짐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16.9% 증가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무역항(제주·서귀포)과 연안항(애월·한림·성산·화순)의 항만물동량은 9천328t으로, 전년 동기(7천979t)보다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기존 건설 중인 공사작업에 필요한 자갈·모래 등 건설자재 물동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화물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갈 240.6%, 모래 15%, 철재 5%, 기타 20.5% 증가하면서 등 주로 건설자재가 주를 이뤘다.
반면 채소 등 농산물은 17.7%, 비료 22.2%, 유류 5.8%, 시멘트 4.2% 감소했다.
제주도 내 항만별 물동량 비율을 살펴보면 제주항 68%, 서귀포항 6.1%, 애월항 9%, 한림항 7.1%, 화순항 5.2%, 성산포항 4.6%이다.
항만별 증가 폭은 서귀포항이 32.6%, 애월항 22.2%, 제주항 20.3%, 한림항 12.1%, 성산포항 4.1% 등이다. 대부분 건설자재인 자갈과 모래가 주로 증가했다.
반면 화순항은 도내 항만 중 유일하게 17.2%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화순항에서는 시멘트(1.9%)·기타(9.4%)만 소폭 증가했을 뿐 나머지 자갈(78%), 모래(18.3%), 유류(16.7%) 등이 크게 감소했다.
김선우 제주도 해운항만물류과장은 "화순항으로 들어오던 자갈이 다른 항만을 통해 반입되고 있다"며 "당분간 건설자재 등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화물 물동량 증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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