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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떠나는 날, 승리로 배웅한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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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떠나는 날, 승리로 배웅한 LG 트윈스

양석환 역전 투런포…LG, 3-2로 7회 강우콜드게임승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레전드가 떠나는 날이었고, 그의 등번호가 영원히 간직되는 날이었다. LG 트윈스에는 절대로 패할 수 없는 절실한 이유가 있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양석환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3-2, 7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병규(43·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의 공식 은퇴식이 열린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는 39승 39패 1무로 5할 승률을 되찾는 기쁨을 누렸다.

프로 선수라면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무조건 이겨야 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도 있다.

LG에는 이날 경기가 그랬다. 바로 LG에서만 17년을 뛴 '적토마' 이병규가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LG는 일찌감치 이날 한화전을 이병규 공식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으로 선포했다.

이병규는 자신의 등번호 9번과 잘 어울리는 9월 9일 대신 순위 경쟁의 부담이 덜한 이 날을 택일하며 구단의 레전드다운 태도를 보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LG는 1회초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한화의 3~4번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선취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LG는 공수교대 후 양석환의 좌중월 투런포로 전세를 단숨에 뒤집었고, 3회말에는 박용택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비록 허프가 폭투로 1점을 헌납하고, 이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되는 불상사가 벌어졌지만, 리드는 잃지 않았다.

LG는 7회초 강우콜드승을 거두는 행운까지 더해지며 팀의 레전드에게 기분 좋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뜻있는 날 승리하면서 야구장에 오신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 최근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잘하고 있다. 허프가 다소 걱정이지만 내일 검진 결과를 보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인 양석환은 "모든 경기가 소중하지만, 오늘은 이병규 선배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있는 날이라 꼭 이기고 싶었다. 투수들이 잘 던져줘 승리할 수 있었다. 의미 있는 날 홈런을 쳐서 기쁘다"고 했다.

그는 "이병규 선배에게 수고 많이 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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