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중정당' 창당준비위 출범…통진당 출신 주도
무소속 김종훈·윤종오 의원, 이영순 전 의원 등 참여
"노동자 정치시대 열겠다"…정의당 등 진보정당에 통합 제안 방침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대중적 진보정당 추진위원회는 9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 오는 9월 '새민중정당'(가칭)을 창당하는 것이 목표다.창당 발기인으로는 민중의꿈, 한국진보연대, 노동추진위원회, 전국농민회총연맹, 빈민해방실천연대, 청년연대 등의 단체에서 250여명이 참여했다.
창당 발기인들은 이날 채택한 선언문에서 "새로운 당은 당과 노동조합, 대중조직의 굳건한 연대를 넘어 전략적 동맹관계로 상호 발전하는 노동자 정치 시대, 노조운동의 전성시대를 열어가는 정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함께 살자', '노동존중의 사회로 가자'는 기치 아래 불평등 사회를 청산하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자주와 평화의 나라, 통일된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당준비위는 창당 과정에서 정의당, 민중연합당, 노동당 등 기존 진보정당에 통합을 제안할 방침이다. 내년 지방선거와 이후 총선에서 후보를 출마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신당 창당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무소속 김종훈·윤종오 의원과 이영순 전 의원 등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이어서 이번 창당이 통진당을 재건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지난 2015년 내란선동 혐의 등으로 징역 9년이 확정된 통진당 이석기 전 의원은 형기가 5년가량 남아 신당에 참여할 수 없다.
창당준비위 상임대표를 맡은 김종훈 의원은 이와 관련, "진보정당이 다음 총선에서 원내 2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려면 반드시 통합이 필요하다"며 "수권을 위한 창당과 통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민중의꿈 김창현 공동대표는 "진보정치를 하려는 사람 중에 통진당 출신이 아닌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촛불 혁명을 이어받아 새로운 정치를 하려는 노력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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