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나이반도서 IS 공격으로 군인 23명 사망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집트 시나이 반도 북부의 군 검문소에서 7일(현지시간) 오전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나 이집트 병사가 최소 23명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집트군이 준비하던 군사 작전을 저지하기 위해 선제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살폭탄 공격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경계인 라파 부근 군부대 앞 검문소에서 벌어졌다.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검문소를 향해 돌진해 폭발한 직후 배후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탄 무장조직원 20여명이 중화기를 발사했다.
이날 자살폭탄 공격은 2015년 7월 이후 이집트군을 겨냥한 테러조직의 공격 가운데 사상자 규모가 가장 크다.
이집트군은 전투기 편대를 즉시 발진해 IS 이집트 지부의 근거지를 폭격해 조직원 40여명을 죽이고 차량 6대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시나이 반도에서는 이집트군과 IS 이집트 지부의 무력 충돌이 수시로 일어난다. 2013년 군부 쿠데타로 압델 파타 엘시시가 정권을 차지하자 반정부 무장조직은 시나이 반도로 근거지를 옮겼다.
이들 무장조직 중 이집트 군경을 가장 활발하게 공격했던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ABM)는 2014년 11월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IS 이집트 지부(윌라야드 시나이)로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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