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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美영부인 멜라니아의 패션코드는 '큐롯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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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美영부인 멜라니아의 패션코드는 '큐롯팬츠'

평소 통 넓은 치마바지, 7부 바지 즐겨 입어…"장신이어서 소화 가능"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릴 정도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달 중순 뉴욕 생활을 접고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자주 카메라에 포착되고 있다.

모델 출신답게 180㎝의 큰 키에 늘씬하게 뻗은 긴 다리를 자랑하는 그의 패션에 자연스럽게 세계 여성의 시선이 쏠린다.

공식 석상에서는 주로 명품으로 치장한 고급스러운 패션을 선보여온 그가 평소 선호하는 스타일은 뭘까.

여러 매체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 패션을 고려하면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통 넓은 치마바지 스타일의 '큐롯(culottes) 팬츠'나 발목 위로 올라가는 7부 바지에 가까운 '크롭트(cropped) 팬츠' 스타일에 푹 빠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폴란드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지난 5일 동반 출국할 때 냉방이 잘 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의 장시간 비행에 대비한 듯 발목 위로 올라오는 발렌티노의 통 넓은 격자무늬 체크 바지에 검은색 니트를 맞춰 입고 평소 즐겨 신는 검은색 킬힐을 매치했다.

자칫 밋밋할 수도 있는 '통바지 패션'에 최소 1만2천달러(약 1천385만원)부터 비싸게는 수십만 달러에 육박하는 에르메스 검정 악어가죽 버킨백으로 포인트를 줬다.




지난달 남편, 아들 배런(11)과 외출을 마치고 백악관 남쪽 마당을 걸어가는 사진 속 멜라니아 여사는 발리의 밤색 큐롯 팬츠에 흰색 민소매 셔츠를 매치했고 바지 색상에 맞춘 밤색 에르메스 가방을 들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 첫 해외 방문을 마치고 남편의 손을 잡고 백악관으로 돌아올 때는 펜디의 하얀색 실크 큐롯 팬츠 위에 돌체앤가바나 카디건을 입었고 민트색 킬힐을 신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6개월간 언론에 포착된 사진 속에서 최소 6차례 큐롯 팬츠나 크롭트 팬츠를 입었고 그의 개인 트위터에는 이보다 훨씬 다양한 길이의 바지를 입은 사진이 수없이 올라와 있다.

그가 평소 편안한 바지 패션을 즐겨 입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이 갈린다.

'타운 앤 컨트리' 잡지의 패션 담당 윌 칸은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이 그의 연령이나 사회적 지위를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칸은 "퍼스트레이디가 선택할 수 있는 패션은 제한적이다. 공식 석상에서 캐주얼을 입을 수도 없고 반바지나 운동복을 입을 수도 없다"며 "크롭트 팬츠 정도가 선택 가능한 가장 캐주얼한 패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르단의 라니아 왕비나 스페인의 레티시아 왕비도 다양한 큐롯 팬츠에 편안한 블라우스나 작은 외투, 니트 등을 자주 입는데 캐주얼하고 세련되면서도 갖춰 입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멜라니아 여사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패셔니스타로 유명했던 재키(재클린) 케네디 여사의 패션을 추구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퍼스트레이디들에 관한 책을 쓴 작가 케이트 앤더슨 브라우어는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는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쓰고 뭘 입어도 잘 어울린다"며 "그는 재키처럼 유행에 상관없이 자신이 입고 싶은 것을 입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패션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셸 여사도 지난 2009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통 넓은 흰색 크롭트 팬츠를 입은 적이 있다.

그러나 역시 유행에 맞고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로 꼽힌다.

큐롯 팬츠나 크롭트 팬츠에 킬힐을 신는 것이 세계적으로 유행인 데다 미셸과 멜라니아 여사처럼 장신인 여성들이 특히 잘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는 게 패션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mong07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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