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의장국 獨 메르켈 "대다수 '자유롭되 공정한 교역' 요구"
첫날 현황 설명…내일 폐막성명 윤곽, 북한문제 우려도 소개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번 회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자유무역에 관한 참가국들의 태도 정리에 대해 "대다수 국가는 '자유롭고, 그러나 아울러 공정한 무역'을 요구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회의 첫날인 7일(현지시간) 논의 현황을 정리하면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한 뒤 "토의가 몹시 어렵다"면서 "셰르파(정상회의 조율 전담관)들이 오늘 밤에도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AP 통신은 특히, 메르켈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미국 우선'을 앞세워 교역과 다른 쟁점현안에 접근하는 것이 우려를 높인다고 분석했다.
메르켈 총리는 다른 핵심 쟁점인 파리기후협정에 관한 입장 정리와 관련해서도 "대다수 국가가 이 협정을 지지했다"고 설명하고 "우리나 내일(회의 폐막일) 성명을 어떻게 만들어 낼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미국이 유감스럽게도 이 협정에서 탈퇴하길 원하기 때문에 이견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에 관한 세션 첫 부분에 참석해 토론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앞서 AFP 통신은 성명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여타 국가들의 협정 지지와 함께 미국의 협정 탈퇴 결정 사실이 초안에 병기돼 있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북한에 관해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논의에 참여한 지도자들이 이 위협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테러가 모두에 위협이며, 테러 대응을 위해 많은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 안보를 운용하는 담당자들이 긴밀하게 대화해 나가고 테러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나눌 것이라고 메르켈 총리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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