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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G20 지도자에 "빈자·난민에 우선순위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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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G20 지도자에 "빈자·난민에 우선순위 둬야"

G20 정상회의 개막 앞두고 메르켈 총리에 서한 발송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독일 함부르크에 모인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게 빈자와 난민 문제 등의 해결책 논의에 회의의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7일 G20 정상회의 개막에 맞춰 주재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도자들의 마음 속에, 그리고 정치적 조치를 취하는 모든 단계에서 국적과 인종, 종교와 문화적 차이에 상관없이 빈자와 난민, 고통받는 자, 배제된 사람들에게 절대적 우선순위를 두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전쟁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각국 지도자들에게 무력 충돌을 거부할 것도 함께 촉구했다.

교황은 또 "G20 정상회의나 다른 유사한 연례 행사의 목표는 경제적 격차를 평화롭게 해소하고, 모두를 위한 통합된 발전을 가져오는 공통의 재정·무역 원칙에 합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어 3천만 명의 주민이 생존과 직결되는 식량과 물 부족에 처한 남수단,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북동부, 차드호 유역의 비극적 상황에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아울러 G20 지도자들은 국제 조약을 준수하고, 다자적 접근을 계속해서 중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는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혁신적이고, 상호 연결적이며, 지속 가능하고, 환경을 존중하고, 모든 사람들을 포괄하는 새로운 개발의 시대를 구상하는 국제 사회의 모든 노력에 신의 축복이 있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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