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10분 화재현장 머무는 조사관 안전대책 세운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소방안전본부가 화재현장에서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는 조사관들의 안전확보 대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오는 10일 낮 1시 본부 시민안전체험장에서 '화재현장 유해물질로부터 화재 조사관을 보호하는 길'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화재 조사관의 안전확보 대책을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 처음이다.
부산소방안전본부가 지난 6월 한달간 실태조사를 한 결과 화재 조사관들은 평균 1시간 10분간 불이 난 곳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진압대원보다 평균 30분 이상 길었다.
또 포름알데히드와 시안화수소 등 유해물질은 불이 꺼진 후에도 최장 2시간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사관들은 공기호흡기와 특수방화복 등을 착용하는 진압대원과는 달리 방진 마스크와 보호용 작업복, 장갑 등 비교적 단순한 보호장구를 이용한다.
화재 조사관은 부산에만 66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중앙소방과학연구실,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안전보건인증원, 한국쓰리엠 연구소 전문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소방, 경찰, 전기안전공사 화재조사 실무자 등 60명이 참석한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김정식 화재조사담당은 "세미나 결과를 바탕으로 화재 조사관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호흡보호구, 안전장갑, 보호용 작업복 등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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