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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예능도 '콜라보' 시대…"시너지 통한 실리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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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예능도 '콜라보' 시대…"시너지 통한 실리 추구"

기획사 협업 '눈덩이…'부터 국내외 방송 합작 '세모방'까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최근 연예계에서 유행하는 컬래버레이션(이하 콜라보) 프로젝트는 결국 더 참신한 콘텐츠를 찾기 위한 몸부림 중 하나다.

최근 전략적 제휴를 맺은 SM엔터테인먼트와 미스틱엔터테인먼트가 첫 프로젝트로 선보인 엠넷 음악 예능 '눈덩이 프로젝트'부터 YG엔터테인먼트가 중소기획사에 문을 열겠다고 선언한 오디션 프로그램, 국내외 방송국 간 협업 프로그램인 MBC TV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까지 형식은 다르지만 목적은 '실리'라고 입을 모은다.

'눈덩이 프로젝트'는 서로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진 미스틱의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과 SM의 싱어송라이터 헨리가 뭉쳐 새로운 곡을 탄생시키는 내용이다. 가수로는 미스틱의 박재정과 SM의 NCT 마크가 참여했다.

윤종신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콜라보는 서로 완전히 달라야 한다. 미스틱과 SM은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각도, 생산하는 방식도 정말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색깔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실험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가 공전의 히트를 하면서 후속 스타 오디션 또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대거 출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는 준비 중인 프로그램에서 중소기획사에게도 문을 개방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올해 MBC에서 YG 이사로 이적한 조서윤 PD는 9일 통화에서 "내부의 자원만으로 하면 인력과 콘셉트에도 한계가 있을 것 같다"며 "더 큰 스펙트럼에서 준비하기 위해 호흡이 맞는 기획사들이 함께하는 건 좋은 시도 같다"고 말했다.






MBC '세모방'은 스케일이 더 크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방송사를 찾아 합작을 시도해 호평받고 있다. 방송한 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국내 1인 낚시 방송부터 몽골, 캄보디아 예능까지 섭렵하며 신선하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최민근 PD와 공동연출을 맡은 김명진 PD는 통화에서 "요새 방송국은 서열이 없다. 실리가 더 중요한 것 아니냐"며 "콘텐츠가 좋은데 알려지지 못한 방송을 소개하는 의미도 있다. 여러모로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연예계 관계자는 한동안 이 콜라보 프로젝트가 트렌드처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스틱의 여운혁 PD와 함께 '눈덩이 프로젝트'의 연출을 맡은 SM의 이예지 PD는 "방송국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주도적으로 콜라보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더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나오고 진행도 빠른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기획사 간 콜라보 프로젝트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콜라보 프로젝트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은 맞지만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기에는 여전히 장벽이 있다는 시선도 있다.

조서윤 PD는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경우 스펙트럼을 넓히는 차원에서 콜라보를 하기에 적합하지만 다른 분야까지 확산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며 "쟁쟁한 기획사들은 서로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에 출연자 교류 정도 이상의 시도를 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중국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마음이 맞는 기획사끼리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거나, 한쪽이 펀딩을 한쪽이 출연자를 내보내는 방식이 확산할 수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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