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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김일성 사망일…'ICBM 경축' 열기에 묻힌 추모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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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김일성 사망일…'ICBM 경축' 열기에 묻힌 추모분위기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김일성 주석의 사망일(7월 8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북한은 추모 분위기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에 따른 '경축 열기'에 더 들떠있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1면과 3면, 4면 등 3개 면에 걸쳐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화성-14' 시험발사 성공을 경축하는 평양시 군민연환대회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을 비롯한 주요 발언자들의 연설 전문뿐 아니라 군민연환대회에 이어 열린 경축야회 분위기까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청년들의 무도회와 여러 장의 불꽃놀이 사진까지 게재하며 경축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하지만 김일성 사망 23주기를 맞아 직업총동맹과 청년동맹 등 사회단체들이 개최한 추모행사를 소개한 기사들은 5면으로 밀려났다.

게다가 신문 5면의 절반은 '화성-14' 발사 성공에 접한 간부와 주민들의 들뜬 열기를 소개하는 기사들로 채워졌다.

북한은 해마다 7월이면 김일성 주석에 대한 주민들의 그리움을 잇달아 소개하는 등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켜왔지만, 올해는 북한이 '특대사변'이라고 부각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공으로 추모 분위기가 묻혀버린 모양새다.

심지어 북한은 김 주석을 추모하기보다는 ICBM 개발에 이르기까지 군사력의 기초를 다져놓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업적'을 찬양하는데 열을 올렸다.

노동신문은 6일 '우리 당 병진노선의 대승리, 최후승리를 향하여 앞으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오늘의 대경사('화성-14' 발사 성공)는 주체적인 병진노선을 제시하시고 한평생을 바쳐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마련해주신 수령님들(김일성·김정일)의 불멸의 업적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주석이 1960년대에 제시한 '경제·국방 병진노선'은 "자주의 길, 선군의 길, 사회주의 길로 힘차게 전진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치켜세웠다.

yoon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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