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해양실습선 '한바다호' 해양안전센터로 변신
부산시·교육청·해양대 업무협약…체험교육의 장 활용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한국 해기사 양성의 산실이었던 한국해양대 해양실습선 한바다호가 43년간의 바다 생활을 접고 해양안전 체험교육의 장으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6일 오전 10시 부산시청에서 한국해양대,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한바다호를 선박해양안전센터로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시는 선박해양안전센터 조성과 운영을 위한 협력을 총괄하고 부산시교육청은 선박해양안전센터가 청소년 해양안전의식을 확산하는 거점이 되도록 지원한다.
한국해양대는 실습선 한바다호를 선박해양안전센터로 제공하고 센터 조성 이후 운영을 총괄한다.
한국해양대 한바다호는 1975년 일본 규슈 우스키조선소에서 건조됐다.
총톤수 3천491.8t, 길이 99.8m, 폭 14.5m, 높이 30m로 1976년부터 30년간 매년 두 차례씩 해사대학 실습생을 태우고 원양항해를 했다.
그동안 지구 둘레의 20배인 50만 마일을 항해하며 모두 5천여 명의 해기사를 배출했다.
2005년 10월 한국해양대에서 퇴역한 뒤 2007년부터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 임대돼 10년간 단기 해기사 양성교육을 위한 연근해 실습선으로 활용됐다.
올해 말로 임대 기간이 끝나면서 43년간의 긴 항해를 마치고 한국해양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해양안전체험관은 실제 선박에 해양 관련 안전교육을 할 수 있는 시설 등을 추가해 모의 운항실습은 물론 선박화재 훈련, 하선 훈련, 구명·구조훈련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국내 처음으로 실제 선박을 활용한 선박해양안전센터가 조성되면 부산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해양안전문화교육과 체험교육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해양실습선인 한바다호는 역사성과 상징성이 뛰어나 해양안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해양안전 선도도시 부산의 위상에 걸맞은 해양안전 전문 인프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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