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청' 제작사 "김우빈 완치 때까지 제작 연기"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김우빈이 출연하는 영화 '도청'의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다.
6일 영화계에 따르면 '도청'의 제작사 케이퍼필름과 최동훈 감독은 비인두암으로 투병 중인 김우빈이 완치될 때까지 영화 제작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청' 촬영을 위해 모였던 스태프들과 배우들도 최근 해산했다.
'도청'은 '범죄의 재구성'(2004), '타짜'(2006), '전우치'(2009), '도둑들'(2012), '암살'(2015)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도청 수사를 통해 특수한 금융범죄를 쫓는 지능범죄 수사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김우빈은 다른 사건을 추적하던 중 우연히 지능범죄수사대의 비밀작전을 알게 되는 교통계 경찰 박상대 역으로 캐스팅됐다. 이외에 이정재, 김의성, 염정아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최 감독과 제작사 측은 지난 4월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촬영 준비를 진행했으나, 배우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제작 연기를 결정했다.
이 영화의 배급을 맡은 CJ E&M 관계자는 "당초 올여름 촬영에 들어가 내년에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감독과 제작사의 결정을 존중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비인두암 판정을 받은 김우빈은 현재 치료에 매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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