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 살해 주범 지인 끌어들여 강·절도 일삼았다(종합)
금은방 강·절도 행각에도 검거되지 않자 완전범죄에 자신감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40대 주부 납치·살해' 주범 심천우(31)가 과거 지인이나 애인 등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끌어들여 금은방 강·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A(31)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2011년 3월 24일 오후 2시 35분께 심천우와 경남 밀양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주인 김모(54)씨를 폭행하고 진열대에 있던 365만원 상당 반지 6개를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얼굴을 폭행당한 김씨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이들은 또 같은 해 3월 30일 오후 3시 15분께 경북 김천의 한 금은방 계산대에서 현금 100만원을 훔치기도 했다.
A씨는 심천우와 고등학교 동창생이다. B(28·여)씨는 심천우가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공범이자 현재 여자친구인 강정임(36)을 만나기 전 사귀던 사이였다.
경찰은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사건을 조사하는 중 심천우가 과거 강도행각을 벌인 정황을 포착해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이들을 추적해 지난 6일 검거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행적을 볼 때 심천우가 지인이나 연인 등 가까운 사람을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골프연습장 납치·살해'와 마찬가지로 신원 노출, 경찰추적 등을 피하려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밀양 강도 사건의 경우 심천우는 범행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워 놓고 도보로 이동했다.
범행할 때도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막았다.
경찰은 심천우가 비슷한 시기 경남 일대에서 유사한 범행을 한 차례 더 저지른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강절도 행각에도 경찰에 잡히지 않자 이번에도 완전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계획을 꾸민 것으로 보인다.
심천우는 "과거 내가 이번과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적 있는데 경찰에 잡히지 않았다"며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공범인 6촌 동생 심모(29)씨에게 참여를 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천우 등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일당 3명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께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40대 주부를 납치·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공범 심씨를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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