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1군 복귀 준비…퓨처스리그 경기 연속 출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용규(32·한화 이글스)가 1군 복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용규는 4일과 5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2군)리그 고양 다이노스와 경기에 연속 출장했다.
오른손목 수술 후 처음 실전을 치른 4일에는 1번타자 중견수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쳤고, 5일에도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격과 중견수 수비를 정상적으로 소화한 점이 고무적이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이용규의 1군 복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이용규는 올 시즌 불운하다.
왼쪽 팔꿈치 통증을 안고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 이후 공을 던지기 힘들 정도로 팔 상태가 악화해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4월 20일 1군에 등록했지만, 5월 2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오른손목이 골절돼 다시 재활에 돌입했다.
올 시즌 이용규는 1군에서 단 11경기만 뛰고 타율 0.293(41타수 12안타), 5도루, 9득점을 올렸다.
최근 한화 외야진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성우, 이성열, 김원석이 주로 선발 출전하고 최진행과 김경언이 상대 투수에 따라 선발로 나서거나 대타로 대기한다.
하지만 이용규의 복귀가 가져올 변화는 크다.
이용규가 중견수로 나서면 한화 외야진의 수비 폭이 넓어진다.
타선도 훨씬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현재 한화는 정근우와 하주석을 주로 테이블세터로 쓴다.
이용규가 복귀하면 지난해 주로 쓴 이용규·정근우 테이블세터에 힘을 갖춘 하주석을 클린업트리오 바로 아래 배치해 파괴력을 높일 수 있다.
이용규는 2시즌 연속 출루율 4할 이상(2015년 0.424, 2016년 0.434)을 올렸다.
탁월한 선구안과 스트라이크를 파울로 걷어내는 능력은 상대 투수에 큰 부담을 안긴다.
이용규의 복귀가 가져올 효과는 공, 수, 주에서 모두 크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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