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경찰 대출사업권 따내…신한銀, 군인카드 이어 2연패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박의래 기자 =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에 뼈아픈 2연패를 당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찰청은 2012년부터 5년간 신한은행과 유지하던 경찰공무원대출 협약의 계약 기간이 만료함에 따라 국민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기존 사업자인 신한은행을 포함해 시중 4개 은행이 경찰청에 제안서를 제출했는데 국민은행이 먼저 협상 기회를 얻은 것이다.
경찰공무원대출 협약을 하면 이른바 '참수리 대출'이라고 불리는 경찰 공무원을 상대로 저금리 대출을 5년간 독점적으로 취급할 수 있게 된다.
참수리 대출은 연 소득의 2배까지 연 2∼3%의 저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이라서 인기가 많다.
대출 신청자의 직업이 안정적이므로 연체 등의 문제가 적고 경찰 공무원이 14만여 명에 달해 은행 입장에서는 꽤 매력적인 사업이다.
경찰청은 협약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선정하며 참수리 대출 외에 경찰 복지카드 사업까지 맡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우리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 같다"며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지만,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7월 말쯤 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005년부터 10년간 군 장병에게 지급되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독점적 지위를 누렸으나 재작년 입찰에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024110]에 밀려 사업권을 뺏겼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리도 (재계약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안됐다"며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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