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카탈루냐주(州)가 걸림돌이 되는 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카탈루냐주 의회의 분리독립파 의원들은 오는 10월 1일 추진하는 분리독립 투표 결과가 즉각적으로 효력을 갖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분리독립에 주민 과반이 찬성표를 던지면 즉각 독립을 선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법안은 카탈루냐주 지역에 스페인의 법적 효력이 미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과거 시도된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 투표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2014년 11월 아르투르 마스 당시 주지사는 비공식 분리독립 투표를 진행했다가 스페인 정부에 의해 불복종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법안은 8월 말께 주 의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으로, 주 의회에서 분리독립주의자들이 다수인 만큼 통과가 유력시된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10월 1일에 투표가 실시되고, 우리는 그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탈루냐 분리독립파들이 법적 작업에까지 나서면서 분리독립을 둘러싼 스페인 정부 측과의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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