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그치자 또 불볕더위…여주 36.5도·서울 34.6도(종합)
수도권·경남북·강원·제주 폭염주의보…불쾌지수도 껑충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장맛비가 주춤한 사이 전국 곳곳의 수은주가 35도 안팎까지 치솟는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경기 여주가 36.5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기 안성도 36.0도를 찍었고, 경북 경산(35.8도), 가평(35.5도), 대구(35.3도), 경기 광주·의왕·화성(35.1도)도 35도를 넘어섰다.
서울도 34.6도로 35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북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발효된 폭염주의보는 점차 내륙으로 확대돼, 이 시각 현재 서울과 대구, 여주·성남·가평·양평·광주 등 경기 19개 시·군, 경산·문경·청도·경주 등 경북 10개 시·군, 횡성·춘천·철원 등 11개 강원도 시·군, 제주 동부·북부, 경남 창녕·밀양 등에서 발효 중이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내려진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을 때는 바깥활동을 될 수 있으면 줄이고 외출 시에는 가벼운 옷차림에 모자를 쓰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직장·학교에서는 야외행사를 자제하고 단체급식 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독·청소에 신경을 써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건조한 고기압이 내려와 우리나라 상공을 덮은 상황에서 구름까지 적어 강한 일사가 작용했다"며 "북쪽 공기가 아주 차가운 성질이 아닌 데다 하강 기류를 일으키면서 추가적인 기온 상승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불쾌지수도 높아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 76, 대구 75, 여주 77, 용인 79, 경산 75, 안성 78 등으로 나타났다. 불쾌지수가 68∼75이면 사람들이 불쾌감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불쾌지수가 높은 날에는 어린이·노약자 등 더위에 취약한 이들은 야외활동 시 가벼운 옷을 입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겠고,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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