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4바퀴 항해' 평택해경 P110 경비정 22년 만에 퇴역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지난 22년간 경기·충남·전북 앞바다를 지킨 평택해양경비안전서 소속 25t급 P110정이 오는 7일 임무를 종료하고 퇴역한다.
1995년 9월 건조된 P110정은 군산해경과 평택해경을 거치며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 해상치안 임무를 수행해왔다.
길이 18.7m, 너비 4.4m, 경찰관 8명이 탑승하는 P110정은 22년 동안 지구 4바퀴 거리인 16만여㎞를 항해했으며, 270여척의 불법 선박을 검거했다.
또 1천여명의 인명 구조작업과 대간첩·대테러 작전, 해양오염 사고 등 해상치안 임무를 수행했다.
이 함정은 전국 공공기관 소요 조회를 통해 인수 의사가 있는 기관에 관리전환 되며, 인수 기관이 없으면 공매를 통해 매각 처리 또는 폐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해경은 오는 8월 말 새로 건조되는 길이 29m, 너비 5.4m, 최대 속력 30노트(시속 55㎞)의 50t급 최신 고속 경비정을 배치할 예정이다.
P110정의 마지막 정장 김응두 경위는5일 "P110정은 크기는 작지만, 속도가 빠르고 얕은 바다에서도 기동할 수 있어 평택해경의 마당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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