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개통 이후…광주-서울·성남 고속버스 이용객 '뚝'
강남·동서울·성남 노선 직격탄…"지방노선 등 틈새시장 발굴"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KTX에 이어 SRT 개통으로 고속버스 이용객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KTX와 SRT 노선과 겹치는 서울 강남, 동서울, 성남 등의 고속버스 노선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5일 고속버스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고속, 중앙고속 등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이용객 분석 결과 KTX 개통(2015년 4월 2일) 전 2014년 4월 2일부터 2015년 4월 1일까지는 총 140만434명이었다.
KTX 개통 후인 2015년 4월 2일부터 2016년 4월 1일까지는 112만7천28명으로 전년보다 19.5%(27만3천406명) 감소했다.
2016년 4월 2일부터 올해 4월 1일까지는 107만1천755명으로 전년보다 4.9%(5만5천273명) 줄었다.
SRT 개통(2016년 12월 9일) 전 2015년 12월 9일부터 2016년 6월 30일까지 광주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에서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한 고객은 12만5천144명이었다.
SRT 개통 후인 2016년 12월 9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는 10만5천476명으로 전년보다 15.7%(1만9천668명) 줄었다.
성남고속버스터미널 이용객도 2015년 12월 9일부터 2016년 6월 30일까지는 9만825명이었으나 SRT 개통 후인 2016년 12월 9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는 6만7천739명으로 25.4%(2만3천86명) 감소했다.
용산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KTX에 이어 수서역을 잇는 SRT 개통으로 서울 강남권과 강동권, 경기 남부권 이용객들이 고속철을 선호하면서 고속버스 이용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고속버스업계는 위기의식을 갖고 틈새 버스 노선 발굴과 프리미엄 버스 운행 등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고속버스업계 관계자는 "KTX와 SRT를 대동맥이라고 한다면, 고속버스는 모세혈관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서울-광주 노선처럼, KTX와 SRT가 다니는 노선은 필연적으로 고속버스의 이용객이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예를 들어 광주에서 나주, 영광 등 철도가 미처 닿지 않는 소도시에 갈 경우에는 버스를 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TX와 SRT 같은 고속열차와 버스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방 관련 노선을 확대하고 개발해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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