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쌍봉댁' 이숙과 가수 꿈꾸는 손녀의 돗토리 여행
EBS '금쪽같은 내 새끼랑' 내일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연기경력 44년 차의 감초 같은 배우 이숙(61)과 걸그룹 데뷔를 꿈꾸는 17세 그의 손녀가 유쾌 발랄한 여행을 떠났다.
EBS '금쪽같은 내 새끼랑'은 오는 6일 두 사람의 일본 돗토리 여행기를 방송한다고 5일 소개했다.
1973년 성우로 데뷔해 출연작만 무려 300여 편에 이르는 이숙은 특히 국민 드라마로 불리는 MBC TV '전원일기'의 '쌍봉댁'으로 1980년부터 2002년까지 22년간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네 번째 앨범까지 발매하는 등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 중이다.
일본 여행 중에도 가는 곳곳마다 이숙을 알아본 현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손녀는 할머니가 더 대단해 보였다고 말한다.
그림 같은 풍경을 보며 멋진 목소리로 시 한 자락을 읊는 할머니의 모습이 마냥 신기한 손녀는 사실 할머니가 성우로 데뷔했다는 사실도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한다.
할머니는 또 평소 유쾌한 모습 뒤에 가려 있던 22년 전 남편과의 사별, 오랜 시간 어머니 병간호 등 가슴 아픈 사연을 어느덧 훌쩍 자란 손녀에게 털어놓는다. 손녀의 꿈에 대해서도 칭찬만 하기보다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깊은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바다와 사막이 공존하는 돗토리 사구에서 인생 첫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했고, 전망대 위에서는 소원 남기기 이벤트에 참여하며 추억을 남겼다.
6일 밤 11시 35분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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