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 "영세기업 지원책 마련하고 최저임금 인상해야"
"중소벤처부 초대 장관, 힘보다는 기업 잘 아는 사람이 적임"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4일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영세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진행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 등의 정책은)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주사위가 이미 던져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소기업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추진되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과 근로시간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기업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점진적인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주 청장은 "최저임금 인상 등을 통한 소득 주도 성장이나 기업의 성장을 출발점으로 한 과거의 성장 방식 모두 제대로 추진된 적이 없다"면서 "소득 주도 성장과 기업을 통한 성장 중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소득 주도의 성장이 제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영세기업 지원 전략을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청장은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장관에 대해 "기업을 상당히 잘 알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초대 장관은 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하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울어진 운동장'은 힘이 아니라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과 기술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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