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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부 연일 폭우…광시성 구이린 500년 만에 강수량 최대

8개성서 33명 사망·15명 실종…재산피해 3조3천억원 넘어서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남부에 한 달 가까이 비가 이어지면서 장시(江西), 후난(湖南),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등 남부지역 8개성에서 33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되는 등 폭우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4일 중국 재해 당국에 따르면 장시, 후난, 광시, 후베이(湖北), 충칭(重慶), 쓰촨(四川), 구이저우(貴州), 안후이(安徽) 등 8개 성 48개 시에서 홍수로 피해를 본 사람 수가 956만명을 넘어섰으며, 재산피해도 188억9천 위안(한화 3조3천억원)에 달했다.

이들 지역에는 폭우가 이어지면서 하천 수위와 강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강한 비가 쏟아진 광시 성 구이린(桂林) 융푸(永福) 현과 린구이(臨桂) 구에는 각각 하루 419㎜, 418㎜의 비가 내려 500년 만에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사흘간 폭우가 계속되면서 남부지역 주요 하천은 경계수위를 넘어섰으며, 후난 샹장(湘江)의 수위가 39.51m까지 차올라 20년 만에 최고 수위기록을 갈아치웠다.

장강(長江) 중상류에는 수량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장쑤(江蘇) 난징(南京) 유역의 수위가 8.5m로 경계수위에 다다랐다.

장강수문관측소는 그동안 내린 비로 장강으로 유입되는 수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높은 수위가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밤부터 7일까지 남부지역에 비를 뿌리던 강우 전선이 북상하면서 남부지역의 강수량이 차츰 줄어들 것이라고 예보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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