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서울대병원은 평생을 우리나라 항암치료 기술 발전에 기여해 온 김노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4일 오전 11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77세.
고인은 외과적 수술과 방사선 치료 외에 다른 암 치료법이 없던 1970년대부터 약물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특히 SK케미칼[006120]과 공동으로 국내 1호 항암신약 개발을 주도했으며,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
또 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기획단 단장(1996년)·국립암센터 이사장(2004∼2006년)을 맡으면서 암 정복을 위한 국가계획에 참여해 한국인 암 환자 5년 생존율을 70%로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모란장(1988년)과 옥조근정훈장(2005년) 등을 수상했다.
고인은 194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4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1972년부터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 임상의학연구소장, 내과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1986~1988년에는 대통령 주치의를 맡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경희 씨와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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