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트럭 배출가스 규제 강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트럭과 다른 대형 차량의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IEA는 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이들 차량의 석유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은 막대하지만, 정책적 관심은 매우 적었다"고 지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IEA에 따르면 트럭의 에너지 효율 기준을 둔 나라는 미국 등 4개뿐이다. 약 40개국에서 승용차 대상으로 비슷한 기준을 두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IEA는 "에너지안보와 환경보호는 많은 나라에 극히 중요하다. 그러므로 트럭과 다른 대형 차량의 석유 수요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부 국가에서는 수입 석유에 의존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대기오염을 줄여야 한다는 압력도 높다.
트럭 분야는 역사적으로 경제 성장과 긴밀한 연관이 있는데 글로벌 석유 수요의 약 5분의 1인 하루 1천700만 배럴을 차지한다.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의 소비가 많으며 인도의 수요도 늘고 있다.
트럭은 모든 운송 관련 탄소 배출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 도로 화물 운송 부문의 석유 수요는 2050년 하루 500만 배럴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의 40%다.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는 2050년까지 거의 9억t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설팅업체 우드매켄지의 애널리스트 린다 지세케는 운송 분야가 이미 연비를 높이고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면서도 정부 차원의 규제가 이런 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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