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외부인사 임명 의결…친박계 최고위원들 반대, 갈등 불씨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4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종혁 전 의원을 임명했다.
김명연 수석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18대 총선 당시 부산진을에서 당선된 이 전 의원은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거쳐 홍 대표의 경남지사 시절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낸 '친홍' 인사로 분류된다.
홍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PK(부산·경남) 지역의 최고위원이 없다"며 PK 지역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내정할 뜻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회의에서 당 혁신위와 윤리위 전원을 외부인사로 구성하기로 의결했다"며 "당내 인사를 배제하고 스스로 엄격하게 운영,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당내 인사는 한 명 정도만 포함되지만, 행정 지원하는 차원으로 의결권이 없다"며 "의결은 100% 외부인에게 맡겨 당의 혁신, 윤리 수준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외부인사 중심의 혁신위 구성과 관련, 구주류인 친박계 김태흠·이재만 최고위원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홍준표 지도부' 첫날부터 갈등의 씨앗을 남겼다.
김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외 인사를 많이 앉히면 정치적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반대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