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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단교 원인' 무슬림형제단 지도자 딸 부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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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단교 원인' 무슬림형제단 지도자 딸 부부 체포

"테러단체 자금 지원 혐의 조사 중…카타르 국적도 소유"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집트 당국이 중동의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자마트 알이크완 알무슬림)의 정신적 지도자인 유수프 알카라다위(91)의 딸과 사위를 체포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당국은 이들 부부를 북부 알렉산드리아로 압송해 여러 테러조직과 무슬림형제단 관련 조직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개입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알카라다위는 이집트 출신의 이슬람 원리주의 사상가이자 학자로, 1960년대 카타르로 도피했다. 1920년대 무슬림형제단을 창설한 하산 알반나의 가르침을 직접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카타르에 머물면서 그는 교육 사업을 통해 자신의 추종세력을 불렸다. 일각에선 그의 가르침을 받은 이들이 카타르 정부의 요직에 진출해 카타르가 다른 걸프 국가와 달리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정책을 펴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추정한다.

무슬림형제단은 이번 '카타르 단교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정파는 '발원지'인 이집트를 비롯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아랍국가에서 테러단체로 지정됐다.

특히 2011년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모하마드 무르시를 지지해 2012년 선거를 통해 그가 당선되는 데 크게 역할 했다. 무르시 정권은 2013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사우디 등 걸프 국가는 무슬림형제단의 보수적 이슬람주의를 결합한 사회 운동이 세속 왕정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보고 이를 배척했지만 카타르만은 이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사우디 등은 지난달 5일 카타르와 단교하면서 카타르와 연계해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조직과 개인 명단에 알카라다위를 포함했다.

알아라비야는 이집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알카라다위의 딸이 이집트와 카타르의 이중국적을 보유했고, 주이집트 카타르 대사관에서도 수년간 일한 적 있다면서 카타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알카라다위의 딸 4명 가운데 장녀가 카타르에서 교수로 일했고, 아들 3명 모두 카타르에서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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