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화 약세 흐름 속에 원/달러 환율 상승 마감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원/달러 환율이 3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14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상승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0.6원 하락한 달러당 1,143.5원으로 3일 거래를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영향으로 개장 초반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회담에서 '포괄적 동맹'으로서의 흔들림 없는 한·미 동맹이 재확인됐으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간 신뢰와 유대를 강화하는 등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외환시장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후에 원화 가치가 꾸준히 하락했다.
아시아 신흥국 통화들이 전체적으로 달러와 비교해 약세를 보였고 이런 흐름 속에 역외 달러 매수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템플턴 펀드 역송금 가능성에 관한 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채권 현물 매도를 염두에 둔 경계 심리가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으나 다른 이슈들의 영향력이 더 컸다"며 "아시아통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가장 큰 요소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1분 현재 100엔당 1,019.0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95원 내렸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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