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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리는' 중국-인도 시킴 국경대치…"55년만에 최장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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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리는' 중국-인도 시킴 국경대치…"55년만에 최장 대치"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동북부 시킴 인근 지역에서 중국군과 인도군의 국경 대치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3일 이 지역에서 중국군과 인도군의 대치 상황이 한 달 넘게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1962년 중국-인도 전쟁 이후 양국의 대치 상황이 이처럼 길어진 것은 55년 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번 대치 상황이 종전에 알려진 것보다 이른 지난달 1일 처음 시작됐다면서, 중국군이 2012년 인도-중국-부탄 국경 인근 도카라 지역(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에 설치한 인도군의 벙커 2기를 갑자기 철거하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후 닷새 뒤 야간에 중국 측이 인도군 벙커가 설치된 곳이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불도저를 동원해 벙커들을 파괴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인도 외교부는 또 지난달 16일 이 지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아무런 협의 없이 도로를 건설하기 시작한 것을 부탄군이 발견해 부탄과 인도가 중국 측에 건설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와 부탄은 중국이 도로 건설을 한 곳이 부탄 영토에 속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자국 영토에서 정당하게 도로 건설을 했을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중국과 인도, 부탄 등 3국은 모두 이 지역의 국경이 1890년 중국과 영국 간의 조약에서 확정됐다고 인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3국 국경이 만나는 지점을 놓고서는 20㎞ 이상 견해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와 중국군은 직접적인 무력행사는 하지 않지만 시킴 지역에 군사를 계속 증원하고 있으며 서로 공사 중단과 상대군 철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핀 라와트 인도 육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29일 시킴을 방문해 현지 군부대를 순시하기도 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말 인도와 중국이 국경을 놓고 무력충돌을 벌여 사실상 중국의 승리로 끝난 1962년 중-인 전쟁을 상기시키며 "인도군이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전쟁 선동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아룬 제틀리 인도 국방장관이 이에 대해 "오늘날 인도는 1962년 상황과 다르다"고 응수하는 등 강경 발언도 이어졌다.

3천500㎞에 이르는 국경을 마주한 중국과 인도는 1962년 전쟁 이후에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해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1962년 이후에는 2013년 인도 잠무-카슈미르 주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군이 인도 영토 30㎞ 안쪽으로 들어와 인도군과 21일간 대치하다 군대를 물린 것이 가장 장기간 대치한 것이라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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