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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구상나무숲 복원 첫걸음…2천 그루 시험 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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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구상나무숲 복원 첫걸음…2천 그루 시험 식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4일 한라산 구상나무 자생지의 종 복원연구를 위해 집단고사 지역에 구상나무 2천 그루를 시험 식재한다고 3일 밝혔다.





시험 식재 지역은 한라산 영실등산로 해발 1천630m 일대 0.5㏊다. 이곳은 최근 10년간 구상나무가 대량 고사해 숲이 사라진 곳이다.

시험 식재는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지난 5년간 자체 증식해 기른 구상나무 3∼5년생 묘목 2천 그루를 이용해 다양하게 이뤄진다.

시험 식재 후에는 생존율과 생육상황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최종적으로 구상나무 종 복원 매뉴얼이 개발된다.

그동안 한라산연구부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구상나무 시험 식재를 위해 토양훼손방지 등 천연보호구역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자생지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해 왔다.

멸균 처리되고 부식 가능한 친환경적인 특수 식재용기를 제작, 구상나무 묘를 이식해 적응시켰으며 묘목을 심어도 대상지 환경변화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식재 터파기를 하지 않고 미세지형적인 환경특성을 고려한 식재기법도 연구했다.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구상나무림의 면적이 줄어들고 고사목 발생이 급증하자 올해부터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년간 환경부 국비 45억9천만원을 들여 이뤄진다.

구상나무의 쇠퇴와 고사원인 규명 등 6개 연구분야, 구상나무 양묘와 현지 내 복원 등 3개 사업분야, 구상나무 복원 매뉴얼 개발 등 2개 협력분야에 총 11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국비 5억원을 투입해 한라산 구상나무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구상나무 묘목 생산을 위해 현재 어승생 제2수원지 맞은편에 운영하는 양묘증식 시험포를 확장해 총 2.24㏊ 규모의 양묘기반을 조성하고 매년 2만그루 이상의 묘목을 공급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만큼 국제적으로 보전가치를 지닌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 필요성을 알리면서 종 보전을 위한 도민 공감대를 얻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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