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IOC위원장 접견…평창올림픽 성공 협조 당부
'남북단일팀·공동응원' 등 남북관계 개선 의지 밝힌 듯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IOC 측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주최 세계 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단일팀 구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회적으로 이를 거론해 사실상 단일팀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이미 각 종목 예선에서 북한이 대부분 탈락한 상황이어서 단일팀 구성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IOC 측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우리 측은 남북공동응원 등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달 28일 기자들을 만나 "평창동계올림픽에 남북단일팀, 공동응원, 공동입장을 이루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접견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단독 접견 직후 구닐라 린드베리 IOC 조정위원장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최문순 강원지사,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추가로 배석한 가운데 단체 접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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