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유권자 명부 제출을 거부하는 주(州) 정부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많은 주가 저명한 '유권자사기위원회'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그들은 도대체 뭘 숨기려고 하는 것이냐?"고 적었다.
이는 미국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선거공정위원회'가 최근 부정선거 조사 등을 위해 50개 주에 유권자명부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최소 19개 주에서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선거공정위는 최근 주지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유권자의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정당 가입 여부 및 소속 정당, 전과, 병역, 사회보장번호(SSN), 2006년 이후의 투표 기록 등이 담긴 유권자명부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는 작년 대선을 포함한 최근 주요 선거에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는 동시에 투표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는 내용의 대통령 행정명령이 지난달 발효된 데 따른 것이다.
s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