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구입 행렬…공개된 장소 흡연은 여전히 금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네바다 주가 미국 내에서 5번째로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를 합법화했다.
네바다 주에 있는 '도박과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준 셈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평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부터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네바다 주 전역에서 허가받은 상점들이 오락용 마리화나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통과된 주 법률에 따른 것이다.
네바다 주민 중 일부는 전날 저녁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이날 새벽 0시가 되자마자 오락용 마리화나를 손에 넣었다고 현지 방송이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마라화나 상점 '에센스 카나비스 디스펜서리' 앞에는 수 백 명이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마리화나 상점 '네이처스 킨디스트' 점주는 "이제 이걸 구입하려고 밀려드는 사람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건(마라화나) 나쁜 게 아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의료용 마리화나가 합법화 한 곳은 많지만, 일반인이 흡연 목적으로 구입하는 오락용 마리화나는 금지하는 주가 훨씬 더 많다.
네바다 주는 콜로라도,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 주에 이어 5번째로 오락용 마리화나 합법 공간이 됐다.
네바다 주에서는 21세 이상 성인이 유효한 신분증을 제시한 후 1온스의 마리화나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공개된 장소에서의 마리화나 흡연은 여전히 금지된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과 카지노, 바, 레스토랑, 공원, 컨벤션센터 내 흡연은 금지돼 있다.
마리화나 흡연 후 운전도 금지된 것은 마찬가지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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