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 여고생고용 성적서비스 제공 'JK비즈니스'에 철퇴
첫 규제 조례 제정…가나가와현·오사카부로도 확대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에선 여고생이 말상대 해준다며 음성적으로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JK비즈니스'가 사회문제로 부각한 가운데 도쿄도가 이를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실시한다고 도쿄신문 등이 1일 보도했다.
JK는 여자 고등학생를 뜻하는 일본어(女子 高校生)의 영어식 줄임말이며, 이를 바탕으로 JK비즈니스가 나왔다. 외견상 여고생이 함께 산보해주고 말상대가 되어준다는 서비스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매춘 행위가 동반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JK비지니스는 최근 몇년새 도쿄의 아키하바라(秋葉原)에서 처음 등장해 신주쿠(新宿)·이케부쿠로(池袋)·시부야(澁谷), 그리고 오사카(大阪)의 니혼바시(日本橋) 등으로 퍼졌다. 아동 매춘을 포함해 미성년자 대상 범죄의 온상으로 지적받아왔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조례를 통해 기존 JK비지니스를 '특정 이성(異性) 접객 영업'이라고 규정하고 18세 미만의 접객을 금지하는 한편 해당업체에 영업 신청서를 내도록 했다. 종업원이 미성년자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명부를 갖추도록 했고 경찰관이 영업점에 진입해 불법행위를 감시할 수 있게 했다.
도쿄도에 이어 가나가와(神奈川)현이나 오사카(大阪)부 등도 비슷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도쿄도 조례는 시행 전부터 효과를 보고 있다. 2015년 실태조사 때 도쿄도 내에 234곳이었던 관련 업소는 조례 시행 소식에 140곳으로 줄어들었다.
조례 시행 소식에 점포를 없애고 음지로 숨는 업체들도 많은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경찰은 조례 시행을 계기로 단속을 강화하고 거리 홍보 활동을 펼 계획이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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