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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 감정 47만건으로 역대 최대…10년새 '갑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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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 감정 47만건으로 역대 최대…10년새 '갑절'

DNA분석 가장 많아…차량 블랙박스 보급으로 영상분석 증가세

매년 인력충원 '쑥쑥'…올해 법의학자 등 전문가 25명 충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작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수사기관의 의뢰를 받아 감정 처리한 건수가 47만여 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국과연과 e-나라지표에 따르면 2016년 검찰과 경찰 등 일선 수사기관에서 국과연에 감정을 의뢰해 감정서가 회신된 경우는 총 47만6천56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38만6천918건보다 8만9천642건(23.1%나)이나 많아진 수치다. 10년 전인 2007년 22만4천589건보다는 갑절 이상 늘어났다.

국과연이 처리한 감정 유형을 보면 '유전자(DNA)'분석이 15만2천214건으로 전체 31.9%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혈액형 9만9천372건(20.8%), 일반독물·약물·불량식품 6만3천768건(13.3%), 마약류 4만9천82건(10.2%), 혈중알코올(음주) 2만9천617건(6.2%)으로 파악됐다.

전년보다 감정 증가세가 두드러진 분야는 '병리조직·법치의학·세균'(58%), 영상분석(54%), 마약류(35%), DNA 분석(2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기·화약(-13%), 디지털 포렌식(-9%) 등은 오히려 감정의뢰가 줄었다.

국과수는 "최근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법의학과 영상분석 분야로 검안 실시, 차량 블랙박스 보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감정 건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국과연 감정분야 인력도 증가했다.

국과연은 올해 감정역량 강화를 전문가 25명을 새로 충원했다. 법의학 분야가 14명, 재난안전과 유전자 각각 4명, 약·독·마약 분야 2명, 교통사고 분석 1명이다.


2015년 행정자치부가 국과연의 감정역량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나서 이뤄진 인력 보강 규모로는 올해가 최대다. 2015년 15명, 2016년 24명이 충원된 바 있다.

행자부는 2020년까지 국과연 감정인력을 2015년 대비 40%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과연 관계자는 "사건·사고가 다변화되는 가운데 감정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부족한 감정인력 보강 차원에서 올해 25명을 새로 충원했다"고 설명했다.

edd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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