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지수 장중 20,000 붕괴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미국 이외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이번 주 긴축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은 이후 달러 가치가 4일 연속 하락했다.
다른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30일 전했다. 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진 것도 투자자들이 달러에서 등을 돌리는 요인이다.
많은 투자자는 초저금리와 중앙은행의 대규모 채권 매입 시대가 곧 끝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채 가격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하락세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0.1% 떨어진 95.505를 나타냈다. 이번 주 들어서는 1.8%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의 대니얼 빈은 최근 유로존과 영국, 캐나다 중앙은행들의 발언에 많은 사람이 놀라, 이들 지역 통화를 재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통화에 대한 달러의 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이날도 아시아 거래에서 파운드당 1.3달러 선을 넘어 1.3025달러까지 올라갔다.
유로화 가치는 1년 만에 최고인 유로당 1.1445달러를 찍었다.
달러는 엔화 대비로도 0.3% 하락해 달러당 111.85엔 안팎에서 거래됐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언뱅크의 로드리고 카트릴은 "위험 회피 심리가 (안전자산인) 엔화의 가치를 떠받쳤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가 오른 가운데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장중 1% 넘게 떨어져 2주 만에 20,000선이 무너졌다. 이후 낙폭을 줄여 0.9% 하락한 20,033.43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0.8% 내렸다.
투자 심리 악화 속에 아시아 다른 여러 나라의 주가도 떨어졌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1.7% 하락했다. 대만 자취안(가권)지수는 0.3% 내렸다.
한국 코스피는 0.2% 내리고 코스닥지수는 0.2%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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