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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갈매동 21시간 단수…시·LH '네 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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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갈매동 21시간 단수…시·LH '네 탓' 공방

"LH측 직원 불순한 의도" vs "시 직원이 요구해"

(구리=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최근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일대 21시간 단수 사고와 관련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책임 공방을 벌이는 양상이다.

잠겨있어야 할 퇴수 밸브가 열려 단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는 "LH 측 직원이 불순한 의도로 밸브를 열었다"고 주장했지만 LH는 "시 직원이 요구해 밸브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책임 여부는 경찰 수사로 가려질 전망이다.






30일 시와 LH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께 갈매 공공주택지구 일대 4천500여 가구에 물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확인 결과 갈매지구에 연결된 퇴수 밸브가 열려 있었다. 퇴수 밸브는 수도관 내 이물질을 제거할 때만 열고 평소에는 잠가놓는다.

이 때문에 시간당 248t가량의 물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갔고 갈매지구 일대 수압이 낮아지면서 물이 공급되지 않았다.

물은 21시간 만인 다음 날 오전 11시가 돼서야 공급됐고 밤사이 주민들은 찜통더위에 많은 땀을 흘리고도 제대로 씻지 못했다.

주민 비난이 빗발치자 시는 지난 29일 'LH 측의 어이없는 퇴수 밸브 개방, 갈매동 주민들만 피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LH 갈매사업단의 어이없는 실수로 닫혀 있어야 할 퇴수 밸브가 열려 단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갈매사업단 직원이 어떤 불순한 의도로 퇴수 밸브를 개방하게 됐는지 밝히고자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며 "시민이 입은 피해도 LH가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하루 뒤 LH는 해명자료를 내고 시의 주장을 반박했다.

사고 발생 하루 전인 26일 갈매지구 시설물 인수인계를 앞두고 시행사인 LH, 시공사인 한라건설, 시 등이 2개 팀으로 나눠 합동 점검을 벌였다.

단수 발생 원인 밸브가 있던 지점은 한라건설과 시 직원이 점검했다.

LH는 "시설물 점검 과정에서 시 담당 직원이 문제가 된 퇴수 밸브를 열라고 한라건설에 요구했고 한라건설 직원은 하청업체 직원에게 밸브를 열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LH는 "당시 이 같은 요구를 함께 들은 증인들도 있는데 시 담당 직원이 밸브를 헷갈린 것으로 생각된다"며 "퇴수 밸브를 열어 놓으면 안되는데도 무작정 따른 한라건설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LH의 일부 잘못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책임 여부를 가리고자 조만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k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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